가지와 꽃무리가 층이 져 ‘층층나무’
아파트처럼 나뭇가지며 꽃들이 층층이 피는 나무들이 있다. 계단처럼 층이 져 있어서 이들 나무를 층층나무에 속해 있다고 말한다. 이 나무에 속하는 나무는 층층나무와 말채나무, 그리고 곰의말채나무, 산딸나무 등 다양하다. 이 나무들이 지금 제철을 맞고 있다. 봄꽃처럼 제각각 뽐내듯 색깔을 드러내지 않는다. 모두 하얀색 꽃이며 ‘흩어지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무리를 이루면서 핀다. 그래서 이 계절의 꽃들은 초록이 한창인 숲에서 나뭇가지 위에 함박눈이 쌓인 것처럼 보인다. 층층나무는 별명이 참 많은 나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층층이 져서 ‘아파트나무’라고 불리며, 계단 모양의 가지가 마치 등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