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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숲해설

숲 속 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통역합니다

왜, 초여름엔 흰꽃 나무들이 많을까?

왜, 초여름엔 흰꽃 나무들이 많을까?

봄날에는 도심지 주변을 걷다 보면 개나리와 산철쭉이 많이 보인다. 여기에 분홍빛 벚꽃까지 피면 가족, 연인과 함께 거닐고 싶은 아름다운 길이 완성된다. 그러나 여름이 다가오면, 왜 흰꽃들만 보일까?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한반도에 자생하는 수목 464종류의 개화시기 및 특성 분석을 통해 초여름에 유독 흰꽃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 현상을 설명하였다. 곤충에 의해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는 식물종은 지구상에 있는 현화식물 중 약 80%를 넘을 정도로 엄청난 비율을 차지한다. 이들은 중생대 백악기때부터 곤충과 오랜 상리공생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화해 온 종이다. 곤충은 꽃으로부터 꿀과 꽃가루와 같은 먹이를 얻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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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나무

고추나무

텃밭에서 키워 밥상에 올리는 고추는 이미 우리이게 익숙하다. 하지만 산속에서 ‘고추나무’를 만난다면 어떤 반응일까? “고추나무가 있어?”, “왜 고추나무야?”라고 묻지 않을까 싶다. 꽃은5~6월에 하얀색 꽃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었고, 7월부터 꽃보다 더 특이한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 단언컨대 고추나무의 열매를 보게 되면 그 모양에 매료되어 발길이 쉬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고추나무는 잎이 고춧잎을 닮은 데서 붙은 이름이다. ‘개절초나무’, ‘미영꽃나무’, ‘매대나무’ 등의 또 다른 이름이 있기는 해도 ‘고추나무’만큼의 임팩트는 없다. 여하튼 우리가 자주 먹는 고추는 풀꽃이고 고추나무는 염연히 나무이니 구별해서 불러야 한다. 고추나무는 고추나무과의 갈잎떨기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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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을 씻어내는 천년의 시간, 월정사 전나무 숲

세속을 씻어내는 천년의 시간, 월정사 전나무 숲

월정사와 역사를 함께 해 ‘천년의 숲’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 들어서면 향긋한 전나무 냄새에 휩싸인다. 누군가 ‘숲은 마음을 치료하는 녹색 병원’이라 했던가. 월정사 전나무 숲을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부안 내소사, 남양주 광릉수목원과 더불어 한국 3대 전나무 숲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심신의 세속을 씻어내는 특별한 숲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소나무 대신 전나무가 들어선 곳 멋들어지게 솟아 있는 소나무를 보는 것이 강원도 여행의 백미라면, 월정사 전나무 숲은 오대산 여행의 별미라고 할 수 있겠다. 월정사 전나무 숲은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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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참대와 말발도리 구별 방법

물참대와 말발도리 구별 방법

물참대와 말발도리를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수술대 모양, 잎의 털 유무, 자방의 털 유무, 그리고 서식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서식 환경  꽃의 형태  잎의 모양  줄기 및 껍질 (수피) 비교 자방(열매가 달리는 부분)의 털 유무 주의할 점 두 식물은 꽃과 잎의 모양이 매우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우므로, 이 여러 기준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 구분에 도움이 됩니다. 

근육질 남자나무, 미끈한 여자나무

근육질 남자나무, 미끈한 여자나무

우리나라 나무 중에서 특이하게도 보디빌더처럼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서어나무입니다. 숲에서 근육질 뽐내는 보디빌더, 서어나무 서어나무는 줄기가 매끈하면서도 울퉁불퉁 근육질 모양을 하고 있어서 멀리서 보아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전국 숲의 계곡 근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줄기가 근육질이고 잎이 타원형이면서 끝이 꼬리처럼 길게 뾰족하면 확실히 서어나무입니다. 서어나무라는 이름은 한자어가 ‘서목(西木)인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서목이라고 부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서쪽이 음양오행에서 음(陰)을 상징하고, 햇빛이 덜 드는 음지에서도 잘 살아가는 나무라고 그렇게 부른 것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나무’라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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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와 꽃무리가 층이 져 ‘층층나무’

가지와 꽃무리가 층이 져 ‘층층나무’

아파트처럼 나뭇가지며 꽃들이 층층이 피는 나무들이 있다. 계단처럼 층이 져 있어서 이들 나무를 층층나무에 속해 있다고 말한다. 이 나무에 속하는 나무는 층층나무와 말채나무, 그리고 곰의말채나무, 산딸나무 등 다양하다. 이 나무들이 지금 제철을 맞고 있다. 봄꽃처럼 제각각 뽐내듯 색깔을 드러내지 않는다. 모두 하얀색 꽃이며 ‘흩어지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무리를 이루면서 핀다. 그래서 이 계절의 꽃들은 초록이 한창인 숲에서 나뭇가지 위에 함박눈이 쌓인 것처럼 보인다. 층층나무는 별명이 참 많은 나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층층이 져서 ‘아파트나무’라고 불리며, 계단 모양의 가지가 마치 등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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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6월 순백의 신부, 함박꽃나무

숲속 6월 순백의 신부, 함박꽃나무

함박꽃나무[학명: Magnolia sieboldii K.Koch]는 목련과의 ‘넓은 잎 낙엽 지는 키가 작은 나무’다. ‘함박꽃나무’는 꽃의 형태가 함박꽃(작약)과 비슷하고 나무에서 달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꽃이 함지박처럼 크고 탐스럽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지만, 흔히는 산에 사는 목련(木蓮)이란 의미로 산목련(山木蓮), 산목단, 개목련(제주)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야도초(野桃草), 합판초(合鈑草), 천금등(千金藤), 옥란화(玉蘭花), 신이(辛夷), 천녀화(天女花), 소화목란(小花木蘭), 대산연화(大山蓮花), 심산연화(深山蓮花), 함백이꽃, 함박이란 많은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이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에서는 산목란(山木蘭)이란 이름으로 국화(國花)로 지정되어 있다. 화단 정원수로 이용하면 좋다. 향이 많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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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기와 복장나무 구별 방법

복자기와 복장나무 구별 방법

복장나무와 복자기나무는 잎 모양과 수피(껍질)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복장나무는 잎 가장자리에 얕은 거치(톱니)가 있고 잎이 매끈하며 수피가 매끄러운 편입니다. 반면, 복자기나무는 잎 가장자리에 큰 거치가 3~4개 있고 잎 표면에 털이 많아 거칠게 느껴지며, 수피가 벗겨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복장나무 복자기나무 구별 포인트

온달이 벗겨 먹었던 껍질, 질겨서 밧줄·옷도 만들었대요

온달이 벗겨 먹었던 껍질, 질겨서 밧줄·옷도 만들었대요

느릅나무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나무입니다. 주로 해발 100~1200m 지대에 살고 있지요. 그늘이나 햇살이 잘 비치는 곳 모두 잘 자라는데, 보통은 강변이나 물이 많은 토양에서 자란답니다. 농경지나 도시의 공원 등 다양한 환경에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느릅나뭇과(科)의 느릅나무속(屬)은 동북아에 34종이 분포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느릅나무, 비술나무, 왕느릅나무, 당느릅나무, 난티나무 및 참느릅나무와 미국에서 들여온 미국느릅나무가 자라고 있지요. 낙엽활엽교목인 느릅나무는 높이가 크게는 15m에 이릅니다. 수명은 약 100년 정도죠. 느릅나무의 껍질은 회갈색으로, 모두 세로로 갈라집니다. 잎은 타원형 또는 계란형으로 서로 어긋나게 달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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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 수피가 지저분한 나무 워스트5

너덜너덜, 수피가 지저분한 나무 워스트5

나무에 잎이 없는 겨울이면 수피(나무껍질)가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개성이 있다고 해야할까, 지저분하다고 해야할까. 수피가 독특하게 벗겨지는데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은 나무들이 있다. 수피가 너덜너덜 지저분(?)한 나무들을 만나보자. 물박달나무 수피, 포스트잇 붙여놓은 듯 그중에서도 물박달나무는 단연 수피가 개성 있는 나무다. 회색 또는 회갈색 수피는 말 그대로 너덜너덜하다. 제법 큰 조각이 겹겹이 붙어 있다. 그래서 ‘할 일이 많아 포스트잇을 겹겹이 붙여 놓은 것 같다’는 표현도 보았다. 물박달나무는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큰키나무다. 크게 자라면 20m까지 자라는 나무인데, 물박달나무를 알아보기위해 굳이 잎 등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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