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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 2024년 02월

개암나무와 헤이즐넛

개암나무와 헤이즐넛

개암나무의 학명은 ‘Corylus heterophylla Fisch. ex Trautv.’이고 자작나무과의 개암나무속으로 우리나라는 난티잎 개암나무, 개암나무, 병개암나무, 참개암나무, 물개암나무가 분포하고 있다. 한문으로는 진(榛)이라 하고 그 열매는 진자(榛子)라고 한다. 개암이라는 이름은 밤보다 조금 못하다는 뜻으로 ‘개밤’이라고 불리다가 ‘개암’이 됐다고 한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깨금’이라고도 한다. 개암은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원산의 갈잎떨기나무인 개암나무의 열매로 도토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깍정이가 아닌 녹색 비늘 모양의 잎인 포에 싸여있다. 지금은 밤이나 도토리보다 낯선 이름이지만, 예전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열매였다. 조선 시대에는 개암을 제사상에 올리고, 관청에서는 세금으로 거두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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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 이름과 전설

조팝나무 이름과 전설

한낮의 햇살이 제법 따갑게 내리쬐는 요즘, 산길 가장자리나 논둑, 마을의 둔덕에 피어나는 조팝나무의 흰 꽃은 백설기보다 더 하얗다. 한 발 떨어져 바라보면 흡사 나무 위에 수북이 흰눈이 쌓인 듯도 하다. 농부들은 산과 들에 조팝나무가 하얗게 피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하곤 했다고 한다.  조팝나무는 장미과의 키작은 나무이다. 짧은 꽃자루로 꽃이 가지 끝에 촘촘히 붙어서 핀다. 열매는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크기로 6월이면 맺힌다. 자잘한 흰색 꽃이 마치 좁쌀을 튀겨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여 ‘조밥나무’라고 부르다가 이게 강하게 발음되어 조팝나무가 되었다. 사실 좁쌀은 하얀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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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jkstra Algorithm Explained

Dijkstra Algorithm Explained

개요 이 글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경로탐색 또는 그래프 이론에서 접하는 최단거리 탐색에 대해 설명한다.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의 최단거리 경로탐색에 활용되는 알고리즘으로는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이 내부적으로 어떤 처리과정을 거쳐 결과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다익스트라를 이용한 최단거리 찾기 그래프 이론에서 그래프는 링크(edge)와 노드(vertex)로 구성된다. 링크에 가중치(weight)가 적용되는 그래프를 가중치 그래프(weighted graph)라고 하며 이 가중치 그래프 상에서 출발지 노드가 주어졌을 때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은 이 출발지 노드와 연결 가능한 모든 목적지 노드들 사이의 최단거리 경로와 거리(가중치의 합)를 구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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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걸(Lab Girl)

랩걸(Lab Girl)

유시민 작가의 책 “문과남자의 과학공부”를 읽으면서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한 “랩걸”이라는 책을 꺼내 들었다. 처음에는 영서로 시작했지만 내용이 생각 이상으로 난해한 탓에 중단하고 다시 번역서로 시작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나무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과학자의 눈으로 보는 나무 이야기는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이 책을 읽게 만든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받는 느낌보다 과학적 사실, 발견들을 기록하는 것이 나중에 숲/나무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아 관련 내용들을 하나씩 정리하려고 한다. 유칼리투스와 같이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내뿜는 나무들이 있다. 가족여행으로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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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라 불리는 나무에 대하여

보리수라 불리는 나무에 대하여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도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전문가가 아닌 이들에 의해 재생산된 정보의 정확성은 항상 검증해 보아야 안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특히 식물 쪽은 더욱 그러합니다. 보리수라 불리는 나무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인터넷에 보리수에 대한 자료는 넘쳐 납니다. 하지만 워낙 복잡한 이야깃거리가 얽혀 있다 보니 잘못 게재된 정보가 많아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알려드릴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보리수라는 이름의 나무는 네 다섯 가지로 추릴 수 있습니다.(1)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장소의 보리수(2) 슈베르트 가곡에 나오는 보리수(3) 우리나라에서 자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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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면 어떻고 보리똥이렴 어떠랴

보리수면 어떻고 보리똥이렴 어떠랴

보리똥· 보리자· 보리수 짙푸른 바탕빛의 잎새 위에 붉게 익은 열매가 주는 대비감이 더욱 도드라진다. 그야말로 푸른 비단 위에 붉은 꽃을 더한 모습이다. 약간 시큼하면서도 텁텁함은 개량하지 않는 원초적인 맛을 입안에서 터트렸다. 하지만 몇 개를 계속 먹다보면 또 그 맛에 길들여져 계속 손이 간다.  유실수가 아니라 관상수임을 알기에 적당할 때 멈추지 않으면 애지중지하며 정원을 관리하는 이의 눈총까지 감수해야만 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보리수(甫里樹)열매가 익은 후에 잘 밀봉해서 올려 보내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미루어 보건데 과일이라기보다는 약재의 용도로 사용한 것 같다. 관상수도 유실수도 아니고 실상은 약나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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