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투하는 가죽나무
가죽나무는 1743년 베이징에 머물던 프랑스 예수회의 한 선교사가 그 씨앗을 파리로 보내면서 유럽 전역에 퍼지고 미국까지 건너갔다. 그 선교사는 식물수집가였다. 그는 당시 유럽에서는 미지의 영역이었던 동아시아의 옻칠 비법이 옻나무 수액에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옻나무를 닮은 식물을 최대한 수집해서 파리로 보냈다. 그중에 가죽나무 씨앗이 있었다. 프랑스에 도착한 그 씨앗이 싹을 틔우고 차츰 자라는 사이 근방에서 활동했던 린네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식물분류학자들은 골똘히 관찰하고 고민한다. 처음 만난 가죽나무를 두고 옻나무와 같은 혈통인지 아닌지를. 제법 시간이 흐른 1788년에야 옻나무와 별개의 혈통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