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숨겨진 보석, 찰피나무
찰피나무는 피나무과 피나무속의 큰키나무로, 우리나라 전역의 숲속과 계곡 주변에서 높이 20m까지 자란다. 나무 모양이 아름답고 잎, 꽃, 열매가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높아 정원수나 가로수로도 많이 쓰인다.

‘찰피나무’라는 이름은 찰진 껍질에서 유래되었다. 예로부터 질긴 껍질은 밧줄, 농기구, 생활용품, 옷감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목재도 단단하고 질겨 고급가구나 전통악기인 가야금, 거문고, 아쟁 등의 제작에 사용되어왔다.
수형이 반듯하고 보통 5∼7월 꽃차례 하나에 7∼20개의 연노랑 꽃이 피는데 꽃이 밀원이라 벌에게는 꿈같은 보금자리에 놓인다. 피나무꿀이 그래서 인기다. 인기라고 하면 할 말이 더 있다. 예전에 군대 제대하는 사람들 손에 피나무 바둑판 한 개씩 들려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피나무는 종류가 매우 많지만, 목탁에 사용할 정도의 알 큰 나무는 찰피나무가 제격이다. 목탁뿐이겠는가. 9∼10월에는 갈색 열매가 맺히는데 둥글고 작고 단단하며 표면에 잔잔한 무늬가 있어 염주 역시 찰피나무 열매가 안성맞춤이다. 찰피나무는 조금 낮고 비옥한 산록에 자라며 생장이 빠르고 곧게 잘 자라 경제림 육성을 위한 조림수종으로 유망하다. 여름철 밀원이 풍부하여 밀원수종, 수형이 아름답고 잎의 질감과 색감이 수련하여 조경수종으로 가치가 높다.
염주나무는 습도가 유지되는 계곡에 잘 자란다. 낙엽활엽소교목으로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이며 넓은 계란형의 수관 모양과 하트 모양의 잎이 아름다워 가로수와 녹음수로 적합하여 잎 뒷면에 은백색의 털이 촘촘하게 나 있어 단식, 혼식, 군식 모두 잘 어울린다. 보리수와 잎이 비슷하여 사찰조경에도 많이 쓰인다. 피나무 종류는 대부분 하트형 잎이며 좌우 모양이 같지 않은 비대칭이 귀엽고 바라볼수록 재미있다. 잎 가장자리는 톱니가 있어 부드러운 기운을 날카롭게 감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