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마주하기
물이 증발하면서 기온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다. 이런 현상 덕분에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우리 몸은 체온이 너무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땀을 발산시킨다. 숲 또한 동일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숲은 증산작용으로 엄청난 양의 물을 발산한다. 뜨거운 여름 날 너도밤나무 한 그루가 하루동안 증산하는 물의 양은 500리터에 달한다. 이런 증산작용으로 숲의 온도를 많이 떨어뜨릴 수 있다. 우리가 여름 날 숲에 들어가면 이 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다. 이 뚜렷한 차이는 햇볕에 있다가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갈 때 단순히 나무 그늘로 인해서가 아니라 나무가 적극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나무가 벌목된 자리는 햇볏이 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균류 또는 박테리아가 아주 빠르게 증식하며 이들의 활동으로 인해 유기물질들이 분해되면서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노출된 숲의 바닥에 있는 엄청난 양의 부엽토가 균류와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1평방 킬로미터당 100,000톤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