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주나무 식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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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주나무는 ‘새를 잡는 끈끈이’를 만들 수 있는 나무라는 뜻이어서 흥미롭지만 사람이라는 말이 쓰이게 된 것은 ‘새를 잡는 끈끈이’와는 거리가 너무나 멀다.

이 나무에 사람주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 나무의 껍질이 사람의 피부처럼 희고 매끄러워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정태현, 1942년)

옛날사람들은 여름철이면 귀찮을 정도로 사람이나 가축들을 괴롭히는 날아다니는 작은 곤충들을 잡기 위해 사람주나무에서 나오는 끈끈한 수액을 뽑아 “작은 새나 벌레, 파리” 따위를 잡는 데 쓰는 약을 만들어 썼다고 하니 사람들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한 약을 공급해주는 고마운 식물인 셈이다.

사람주나무는 대극과 사람주나무속의 낙엽활엽 소교목이다. 다른 이름으로 귀롱목, 쇠동백나무, 신방나무, 아구사리라고 불리 운다. 꽃은 암수한그루인데 6월에 새로 자란 가지 끝에서 녹색 꽃이 피는데 꽃차례의 윗부분은 수꽃이 달리고 밑부분은 암꽃이 달린다. 잎은 끝부분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한데 어긋나게 달리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이고 자르면 하얀 즙액이 나오는데 잎자루는 붉은빛이 돈다. 줄기는 키가 5m 정도 자라고 줄기가 회백색을 띄며 오래된 줄기는 얇게 갈라진다. 열매는 10월에 둥글고 세 갈래로 갈라진 열매로 녹색이 도는 갈색으로 익으며 열매 속에 3개의 씨앗이 들어 있다. 종자는 기름을 짜서 쓰는데 종자에서 짠 기름을 아마인유 대용으로 사용한다.

사람주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키가 작은 낙엽활엽수로 주로 해안가와 인접한 지역의 산 중턱 또는 골짜기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양지와 음지를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건조에는 약하나 추위와 공해에 잘 견디므로 현재 국가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지정되어 우리나라 기후변화를 알아내는데 도움이 되는 식물이다.

출처 : 제주환경일보(http://www.news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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