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조롱 팥배나무 붉은 열매, 겨울새들의 잔칫상이죠

조롱조롱 팥배나무 붉은 열매, 겨울새들의 잔칫상이죠

서울 둘레길 7-2코스(서울 은평구)에 봉산이라는 자그마한 산이 있다.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어서 붙은 산 이름인데, 서울 서쪽으로 고양시와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12월 이 산에 가보면 아직 단풍이 지지 않은 것처럼 온 산이 붉다. 나뭇잎은 다 떨어졌지만 조롱조롱 붉은 열매를 단 팥배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10m가 넘는 팥배나무들이 즐비한데 다들 늘씬하고 단정하다.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 끝마다 10여 개씩 점점이 열매가 달려 하늘은 온통 붉은색이다. 등산객들도 “와~” 하는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봄에 꽃 필 때도 대단할 것 같았다. 이 정도면…

Read More Read More

수피가 아름다운 나무 진선미 뽑는다면?

수피가 아름다운 나무 진선미 뽑는다면?

나무 선발대회에서 수피(나무껍질) 아름다움 부문이 있다면 어떤 나무들이 후보에 오를까. 그동안 세평으로 보아 노각나무, 모과나무, 배롱나무, 백송은 후보에서 빠지지 않을 것 같다. 우선 노각나무는 비단결 같이 아름다운 수피를 가져 유력한 진 후보다. 쭉 뻗은 줄기에 금빛이 살짝 들어간 황갈색 무늬가 독특하면서도 아름답다. 나무박사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나무 중 수피가 가장 아름다운 나무는 노각나무”라고 했다. 수피가 비단을 수놓은 것 같다는 의미로, 금수목(錦繡木), 비단나무라고 별칭도 갖고 있다. 노각나무는 꽃도 ‘놀랄만큼 크고 우아’(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하다. 6~7월 여름에 들어서면 잎 사이에서 하나씩 매달려 하얀…

Read More Read More

산딸나무

산딸나무

꽃을 보호하기 위해 감싸고 있는 작은 잎을 ‘총포조각’이라 한다. 우리말로는 ‘꽃받침 조각’ 또는 ‘꽃받침’이라 부른다. 말 그대로 꽃을 받치고 있는 조각이다. 가끔 사진 찍을 때 두 손으로 얼굴을 받치고 찍는 경우가 있다. 그 때 얼굴 받침 했던 두 손이 결국 총포인 셈이다. 보통의 총포는 그 역할에 맞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작고 볼품없어 눈에 띄지 않는다.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있으면 서양 노랑민들레, 곧게 선채 꽃을 동그랗게 감싸고 있으면 토종 흰민들레로 구분할 때 언급되는 정도이다. 민들레의 꽃받침도 애써 꽃을 뒤집어 찾아야 볼…

Read More Read More

The Third Chimpanzee

The Third Chimpanzee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가 3월 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서야 다 읽게 된다. 회사 일을 생각하느라 시간을 내기가 좀 어려웠던 부분도 있지만 나의 게으름이 시간이 오래걸린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책을 처음 만난 것은 대변동을 읽고서다. 인류에 대한 대 서사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 스케일이 크고 읽고나면 울림이 큰 책이었는데 이 책 또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책 초반부에 침팬지가 동물원 우리에 갖혀 있는 상황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우리와 유전적으로 거의 동일한 동물임에도 더욱이 같은 조상을 하고 있는…

Read More Read More

Concurrency and parallelism

Concurrency and parallelism

We need to clarify an important point. Concurrency and parallelism are two concepts that are often confused, leading to misunderstandings. Parallel means that two or more tasks are executed at the same time. This is possible only if the CPU supports it, requiring multiple cores to achieve parallelism. However, modern CPUs are typically multi-core, and single-core CPUs are largely outdated and no longer widely used, as they are significantly outperformed by multi-core ones. This shift is because modern applications are designed to…

Read More Read More

알쓸코기: 알아두면 쓸데있는 코딩기술 – Generic

알쓸코기: 알아두면 쓸데있는 코딩기술 – Generic

개발을 하다보면 비슷한 구조나 패턴의 코드가 반복되는 경우를 많이 겪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좀더 깔끔하고 간략하게 코드를 정리하고 싶은데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면 Java의 Generic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Java 개발자라면 Generic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Collection의 클래스나 Stream의 경우 Generic을 활용하기 때문에 익숙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Generic을 이용하여 템플릿 형태의 메소드나 클래스를 직접 제작하거나 활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Generic을 활용하여 코드의 간결성과 재사용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전 글에서는 경로탐색을…

Read More Read More

알쓸코기: 알아두면 쓸데있는 코딩기술 – Deque

알쓸코기: 알아두면 쓸데있는 코딩기술 – Deque

개발을 하다보면 어떤 자료구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리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느린 성능으로 인해 사후에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는 것은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개발 과정에서 어플리케이션의 성격과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 상황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자료구조를 선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생각까지 닿으면 명장의 목수가 연장을 자유자재로 다루듯 자료구조를 적절하게 선택, 적용하는 능력은 개발자들에게는 필수 요건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Java에서 List형태의 자료구조를…

Read More Read More

Get to know the Contraction Hierarchy

Get to know the Contraction Hierarchy

앞서 길찾기 알고리즘 관련해서 2개의 알고리즘(Dijkstra, BidirectionalDijkstra)에 대해 살펴봤다. 컴퓨터를 활용하여 길을 찾아가는 알고리즘의 목적은 크게 최적의 경로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이들 알고리즘은 최적의 경로를 찾아주는 것을 보장하지만 최대한 빨리 찾는 것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앞에서 설명한 BidirectionalDijkstra 알고리즘도 이런 맥락에서 탐색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Dijkstra Algorithm의 탐색 속도는 탐색공간 크기에 종속적일 수 밖에 없으며 나아가 길찾기가 한 국가를 넘어 글로벌 규모로 확대해 나간다면 탐색 속도는 서비스 경쟁력을 유지에 중요한…

Read More Read More

Replacement of our cells

Replacement of our cells

Regular replacement also happens inside us. We constantly replace many of our cells: once every few days for the cells lining our intestines, for example, and once every four months for our red blood cells. To keep damaged molecules from building up in our bodies, our protein molecules are replaced, too. You may look the same in the mirror today as you did in a photo taken a month ago, but many of the individual molecules forming your body are…

Read More Read More

흰구름처럼 피어나는 조팝꽃

흰구름처럼 피어나는 조팝꽃

조팝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나무다. 흰색의 작은 꽃이 다닥다닥 피어 있는 가지들이 모여 봄바람에 살랑거리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흰 구름이나 솜덩이처럼 생겼다. 봄에 시골길을 가다 보면 산기슭은 물론 밭둑에도 무더기로 피어 있고, 낮은 담장이나 울타리를 따라 심어놓기도 했다. 풍성한 꽃이 보기 좋아 공원에 조경용으로 심어 놓은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바람이 불 때 함께 오는 조팝나무 꽃향기는 참 좋다. 조팝은 키 1~2m 정도로 자라는 떨기나무(관목)인데 꽃을 자세히 보면 튀긴 좁쌀을 다닥다닥 붙여 놓은 모양이다. 그래서…

Read More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