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나무 꽃은 왜 숨어 있을까?
숲을 좋아하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적한 오솔길을 걸을 때 한 번쯤은 박쥐나무(Alangium platanifolium var. trilobum) 곁을 지나쳤을 것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는 박쥐나무는 만날 기회가 많다 하더라도 전문가가 아닌 이상 쉽게 구별해 내지는 못 할 것이다. 하지만 친근한 이름에서 박쥐와 어떤 관련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박쥐나무의 생장과 관련된 무미건조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이런 나무가 어떻게 박쥐나무란 이름을 얻게 되었을까? 일본에서는 참외 잎을 닮아서 참외나무(瓜の木, uri-no-ki)라고 부르며, 중국에서도 세 갈래의 참외나무(三裂瓜木, sān liè guā mù)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하게도 박쥐나무다. 박쥐를 닮았나?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