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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숲해설

숲 속 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통역합니다

마로니에 공원에는 마로니에가 없다…

마로니에 공원에는 마로니에가 없다…

따뜻한 햇볕 아래 재미있는 연주와 공연을 보며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마로니에공원’입니다. 이 공원은 1975년 서울대학교가 관악구로 캠퍼스를 옮기면서 그 자리에 들어섰어요. 서울대 본관 앞에 있던 아름드리 나무는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았는데, 이 나무가 ‘마로니에’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공원 이름도 그렇게 붙였다고 합니다. 마로니에(marronnier)는 프랑스어 ‘밤(marron)’에서 나왔어요. 밤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은 종자를 맺는 나무라서 붙은 이름입니다. 프랑스에서 마로니에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를 장식하는 가로수로 유명합니다. 키가 높게는 40m까지 자라고 5~6월 봄이 오면 화려한 꽃을 피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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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 달콤함일까? 씁쓸함일까?

첫 사랑, 달콤함일까? 씁쓸함일까?

늦은 봄에 피어서 봄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꽃이면서 젊음을 상징하는 꽃. 우리 주변에서 가장 사랑받는 꽃 중 하나로 라일락이 있습니다. 꽃말이 젊은 날의 추억이라고 하는데요. 꽃말처럼 특히 젊은 연인들이 좋아하는 꽃입니다. 라일락꽃은 향기도 좋고, 꽃 모양도 예뻐서 특별히 사랑받는 꽃 중 하나가 된 듯 합니다.  라일락꽃을 첫사랑의 맛이 담겨있다고 하는데, 라일락 잎사귀를 입에 넣고 직접 깨물어 보면 왜 첫사랑의 맛이라고 하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향기는 참 좋은데, 잎을 깨물어보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척 쓴맛을 느낄 수 있는 꽃이 라일락이라서 첫 사랑의 쓴맛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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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종이 같은 꽃잎… 이른 봄, 이 꽃 보면 풍년 든대요

색종이 같은 꽃잎… 이른 봄, 이 꽃 보면 풍년 든대요

이른 봄, 아직은 황톳빛으로 메말라 겨울의 기운을 간직한 공원에서 풍년화(豊年花)를 찾아보세요. 노란 봄꽃인 풍년화는 개나리나 산수유보다 소박한 꽃이에요. 꽃이 암갈색 나뭇가지에 딱 붙어 피는 데다 네 가닥으로 뻗어 있는 꽃잎이 국숫발 같기도 하고 색종이를 구겨 놓은 것처럼 쭈글쭈글해 보이기도 해요. 마치 꽃이 시들어 있는 것처럼 보여 핀 건지 아닌 건지 헷갈릴 때도 있어요. 하지만 풍년화는 초록빛 잎사귀가 싹을 돋우기도 전에 네 가닥 꽃잎을 먼저 뻗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식물이에요. 다른 식물들이 꽃이나 잎을 틔울 준비를 하는 3월 초순, 풍년화는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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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이 우는 소리를 낼 때 나방은 결정한다.

식물들이 우는 소리를 낼 때 나방은 결정한다.

중요한 번식 결정을 돕기위해 벌레들은 스트레스 상태에 놓인 식물들의 울음 소리에 의존한다고 새로운 연구가 제시되었다. 비행기에서 우는 아기 옆자리에는 앉고 싶지 않을 것이다. 분명 나방들도 식물에 대해 동일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일부 식물들은 물이 부족하거나 다른 형태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초음파로 된 슬픈 멜로디의 울음소리를 낸다. 어떤 나방은 이런 소리를 알아챌 수 있다. 그리고 벌레들은 그 소리가 어떤 식물 위에 알을 낳아야 할 지 선택하기 위한 단서로 해석할 것이라는 것을 연구자들이 밝혀냈다고 한다. 이런 발견은 지난 달(‘24.11)에 발표된 논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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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ll need to cry, but the science is still misty

We all need to cry, but the science is still misty

Only humans shed tears of emotion, and studies are slowly explaining why Crying is a quintessential human experience. Other species produce tears, but ours is the only one that scientists believe consistently cries, not just to lubricate and protect the eyeballs, but also to express emotion – after a breakup, at graduation ceremonies and while watching “The Notebook”. While they are one of the few things that make us uniquely human, in many ways, emotional tears remain an enigma.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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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Walking

Forest Walking

The largest fungus The largest fungus found so far is a honey fungus in the Malheur National Forest in Oregon. Spread over three-and-a-half square miles (nearly one thousand hectares) and weighing somewhere between 7,500 and 35,000 tons, it is the largest known living organism on Earth estimated to be many thousands of years old. Hidden Connections Nature is complicated. To understand how populations of predators and prey affects each other, we can look to Isle Royale, an island in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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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붉은 열매의 계절, 10가지만 알아볼까요?

가을은 붉은 열매의 계절, 10가지만 알아볼까요?

가을은 뭐니뭐니 해도 붉은 열매의 계절이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산과 공원, 화단 등에서 붉은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도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중에서 공원이나 주변 산에 비교적 흔한 남천, 산수유, 낙상홍, 팥배나무, 찔레꽃, 청미래덩굴, 덜꿩나무, 가막살나무, 산사나무, 마가목 등 열 가지를 골랐다. 가을에도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먼저 남천, 산수유, 낙상홍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나무가 아니라 열매를 쓰거나 정원수로 보기 위해 외국에서 들여온 재배식물이다. 그만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다. 남천은 생울타리 등으로 많이 심어놓았다. 가을에 도심에서 탐스러운 빨간 열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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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조롱 팥배나무 붉은 열매, 겨울새들의 잔칫상이죠

조롱조롱 팥배나무 붉은 열매, 겨울새들의 잔칫상이죠

서울 둘레길 7-2코스(서울 은평구)에 봉산이라는 자그마한 산이 있다.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어서 붙은 산 이름인데, 서울 서쪽으로 고양시와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12월 이 산에 가보면 아직 단풍이 지지 않은 것처럼 온 산이 붉다. 나뭇잎은 다 떨어졌지만 조롱조롱 붉은 열매를 단 팥배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10m가 넘는 팥배나무들이 즐비한데 다들 늘씬하고 단정하다.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 끝마다 10여 개씩 점점이 열매가 달려 하늘은 온통 붉은색이다. 등산객들도 “와~” 하는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봄에 꽃 필 때도 대단할 것 같았다. 이 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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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가 아름다운 나무 진선미 뽑는다면?

수피가 아름다운 나무 진선미 뽑는다면?

나무 선발대회에서 수피(나무껍질) 아름다움 부문이 있다면 어떤 나무들이 후보에 오를까. 그동안 세평으로 보아 노각나무, 모과나무, 배롱나무, 백송은 후보에서 빠지지 않을 것 같다. 우선 노각나무는 비단결 같이 아름다운 수피를 가져 유력한 진 후보다. 쭉 뻗은 줄기에 금빛이 살짝 들어간 황갈색 무늬가 독특하면서도 아름답다. 나무박사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나무 중 수피가 가장 아름다운 나무는 노각나무”라고 했다. 수피가 비단을 수놓은 것 같다는 의미로, 금수목(錦繡木), 비단나무라고 별칭도 갖고 있다. 노각나무는 꽃도 ‘놀랄만큼 크고 우아’(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하다. 6~7월 여름에 들어서면 잎 사이에서 하나씩 매달려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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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나무

산딸나무

꽃을 보호하기 위해 감싸고 있는 작은 잎을 ‘총포조각’이라 한다. 우리말로는 ‘꽃받침 조각’ 또는 ‘꽃받침’이라 부른다. 말 그대로 꽃을 받치고 있는 조각이다. 가끔 사진 찍을 때 두 손으로 얼굴을 받치고 찍는 경우가 있다. 그 때 얼굴 받침 했던 두 손이 결국 총포인 셈이다. 보통의 총포는 그 역할에 맞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작고 볼품없어 눈에 띄지 않는다.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있으면 서양 노랑민들레, 곧게 선채 꽃을 동그랗게 감싸고 있으면 토종 흰민들레로 구분할 때 언급되는 정도이다. 민들레의 꽃받침도 애써 꽃을 뒤집어 찾아야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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