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또 다른 씨앗 생존 전략은 씨앗에 동물에게 좋지 않은 성분을 높이는 것이다. 렉틴, 피트산, 옥살산과 같은 항영양소 성분이 그것이다(사실 대부분의 과육(열매에서 동물에 의해 소화되는 부분)을 제외한 모든 식물 부위에 이런 성분들이 들어가 있다). 옥살산염은 미네랄 흡수를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과다하게 섭취하면 세포와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피트산은 미네랄 흡수를 방해해 미네랄 결핍을 일으키며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소화 효소 작용을 억제하는 소화 저해 기능을 한다. 까마득한 시간 동안 자기 나름대로 방어기제를 갖춰온 것이다. 말 그대로 화학전을 이용한 번식체계다. 물론 동물은 특수한 소화기관(긴 소화기관과 맹장, 인간은 다양한 조리 방식)을 통해 이를 극복해오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