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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숲해설

숲 속 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통역합니다

우리나라 토종 나무 중 잎이 가장 큰 오동나무

우리나라 토종 나무 중 잎이 가장 큰 오동나무

오동나무는 한반도 남부 지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원래 ‘머귀나무’로 불렸는데, ‘머귀 오, 머귀 동’이라는 한자 표기로 바뀌면서 오동나무가 됐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오동의 한자 자체를 오동나무 오(梧), 오동나무 동(桐)으로 부르고 있으며 별다른 뜻 없이 그 나무 자체를 지칭하는 한자어가 생긴 셈이다. 오동나무는 현삼과의 갈잎 넓은 잎 큰키나무이다. 원산지가 불분명한데 오동나무와 형제격인 참오동나무의 원산지가 우리나라 울릉도이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오동나무도 울릉도나 그와 가까운 어디쯤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나무이다. 오동(梧桐)나무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머귀나무’, ‘백동나무’, ‘조선오동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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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과, 야광나무, 아그배 나무를 간단하게 구별하는 방법

꽃사과, 야광나무, 아그배 나무를 간단하게 구별하는 방법

꽃사과, 아그배나무, 야광나무는 꽃과 열매가 비슷해 나무 공부할 때 헷갈리는 그룹이다. 먼저 꽃사과는 열매에 배꼽이 남아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배꼽이 남아 있다는 뜻은 석류처럼 열매 아래쪽에 꽃받침 흔적(위 사진)이 있다는 뜻이다. 아그배나무와 야광나무 열매는 배꼽이 남아 있지 않다. 대신 열매에 꽃받침이 떨어진 흔적이 테두리처럼 남아 있다. 그러니까 열매 아래쪽에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그럼 이 둘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잎을 보면 구분할 수 있다. 아그배나무 잎은 대부분 둥근 타원형이지만 일부 잎이 2~5개로 갈라져 있다. 야광나무에는 이렇게 갈라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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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슬픔의 봄과 모란

찬란한 슬픔의 봄과 모란

중국이 원산지인 모란은 쟁반처럼 큼지막한 꽃이 아름다워 정원이나 화단에 관상수로 심습니다. 맞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림으로 많이 보셨을 겁니다. 화투 패에서 6월을 뜻하는 목단(牧丹)이 바로 모란입니다. 목단에서 변한 이름이 모란이고요. 신라 시대에 당나라에서 보내온 모란 그림을 본 어린 선덕여왕(덕만공주)이 “이 꽃에서는 향기가 없을 것입니다.”라고 했고, 아버지 진평왕이 “네가 그걸 어찌 아느냐?” 하고 물으니 “무릇 여자가 뛰어나게 아름다우면 남자들이 따르는 법이고, 꽃에 향기가 있으면 벌과 나비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 꽃은 무척 아름다운데도 그림에 벌과 나비가 없으니, 이것은 분명히 향기가 없는 꽃일 것입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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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

메타세쿼이아

메타세쿼이아는 은행나무, 소철과 더불어 살아있는 화석식물로 유명하다. 공룡이 살았던 시대에 살았던 나무를 오늘날은 주로 가로수 길에서 만난다. 공룡과 동시대를 살았던 메타세쿼이아가 화석으로만 묻혀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온 때는 1937년, 일본이 중국에서 전쟁을 벌일 즈음이다. 한창 전쟁의 와중에는 신경을 못 쓰다가 1941년 양쯔강 상류의 한 지류인 마도계곡 근처에서 중국 산림공무원에 의해 발견되었다. 높이가 35미터, 직경이 2.3미터나 되는 이 나무의 이름을 알아보려고 남경대학에 보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정밀 조사 결과 4천여 그루가 마도계곡 근처에서 자라고 있었다. 공룡과 함께 사라진 줄 알았던 메타세쿼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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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의 수수하고 친숙한 아름다움, 황매화

황금빛의 수수하고 친숙한 아름다움, 황매화

황매화[학명: Kerria japonica DC.]는 장미과의 ‘넓은 잎 떨기 키 작은’ 나무다. 유난히 초록빛이 짙은 잎사귀 사이에 샛노란 꽃을 잔뜩 피우는 자그마한 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잎과 함께 피는 꽃이 매화를 닮았으며, 색깔이 노랗다고 하여 ‘황매화(黃梅花)’라고 부른다. 황매화란 홑꽃으로서 다섯 장의 꽃잎을 활짝 펼치면 5백 원짜리 동전 크기보다 훨씬 크다. 이름에 매화가 들어갔지만 같은 장미과라는 것 이외에 둘은 촌수가 좀 먼 사이다. 황매화는 홑꽃 이외에 꽃잎이 여러 겹으로 된 겹꽃 황매화(K. ‘Pleniflora Witte’)가 있다. 죽도화, 혹은 죽단화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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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왕벚나무, 일본 왕벚나무… 대체 뭐가 다른 거야?

벚나무, 왕벚나무, 일본 왕벚나무… 대체 뭐가 다른 거야?

흐드러지게 벚꽃을 피우는 나무를 뭉뚱그려 벚나무라 부른다. 그러나 꽃은 비슷해도 다 같은 벚나무가 아니다. 산에는 ‘벚나무’란 이름의 나무를 비롯해 여러 종의 야생 벚나무가 산다. 길거리와 공원에서 꽃구경의 대상인 벚나무도 ‘왕벚나무’ ‘일본 왕벚나무’ ‘소메이요시노벚나무’로 다르게 부르고, 한라산에 자생하는 벚나무 이름도 ‘왕벚나무’와 ‘제주왕벚나무’로 제각각이다. 헷갈리는 벚나무 이름의 배경에는 수십 년째 계속되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왕벚나무 원산지 논란이 깔려 있다. 산에 사는 진짜 ‘벚나무’ 도심보다 늦지만 산을 희끗희끗 물들이며 야생 벚나무도 곧 핀다. 낮은 산지에서 만나는 야생 벚나무는 주로 잔털벚나무와 벚나무이다. 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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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아력이 큰 이유?

맹아력이 큰 이유?

맹아라는 것은 인간의 관점으로 봤을 때 필요 없는 곳, 또는 발아하지 않아야 할 곳에 나오는 싹을 말한다. 하지만 나무의 관점으로 보면 수간(몸통줄기)과 근부로부터 알리는 나무의 긴급사태라 말할 수 있다. 커다란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굵은 수간과 근주부 부분에서 조그마한 맹아들이 무수히 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다. 줄기로부터 나오는 이러한 가지들을 보통 맹아지(epicormic branch) 라 하며, 아래쪽 근주부로부터 나오는 조그마한 가지를 측면맹아(stump sprout) 라 한다. 맹아는 수간과 근주부뿐만 아니라 지표면에 가까운 뿌리에서 발생하는 것도 종종 있으며, 수간으로부터 약간 떨어진 곳에서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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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나무는 IQ가 있을까?

산딸나무는 IQ가 있을까?

산딸나무, 이 나무는 이름처럼 열매모양이 흡사 딸기처럼 생겼다. 층층나뭇과에 넓은 잎을 가지고 있으며 낙엽이지는 중간 키 나무로 5~10m정도 자란다. 산속이나 계곡 주위 등 어디서나 비교적 잘 자라며 꽃모양이 특이하고 열매가 독특하여 관상수로 각광받고 있는 나무다. 꽃은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에 피어난다. 네 장의 꽃잎이 서로 마주 보며 붙어 있다. 커다란 흰 꽃이 여러 개씩 층층으로 핀다. 본래 4장의 흰색은 꽃잎이 아니다. 잎이 변하여 포엽이라 불리는 꽃받침인데 꽃처럼 보인다. 이렇게 위장을 하고 있으면 벌과 나비 등 여러 곤충들이 쉽게 꽃으로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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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나무, 참나무

정말 좋은 나무, 참나무

참나무는 낙엽활엽수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나무지만 소나무만큼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소나무는 한 그루에 수백만 원씩 조경용으로 팔리고 있는데 참나무를 사서 심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나무가 참나무지만, 엄격하게 말하면 산에는 참나무가 없다. 참나무는 특정 나무 종의 이름이 아니고 통칭에 불과하다. 참나무과에 속하는 졸참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등 6종의 나무를 모두 참나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참나무 6형제의 공통적인 특징은 도토리라고 부르는 열매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참나무는 바람에 의해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는 풍매화고 서로 교배가 가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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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 이팝나무 차이점

조팝나무, 이팝나무 차이점

조팝나무와 이팝나무는 크기도 꽃의 모양도 다르지만, 비슷한 이름 때문에 많은 이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조팝나무와 이팝나무는 모두 꽃 모양이 곡식과 닮았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조팝나무는 꽃의 모양이 좁쌀을 튀겨 놓은듯하다고 해 조밥이라고 부르다가 강하게 발음되어 조팝나무가 되었다. 이팝나무는 길쭉한 하얀 꽃이 쌀밥과 같다고 해 이밥(쌀밥)이라 부르다가 이팝나무가 되었다. 이팝나무는 이 외에도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인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펴 ‘입하목’이라 부르다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조팝나무의 키는 1~2m로 작은 편이며, 매년 4~5월이면 둥근 꽃잎을 가진 작은 꽃들이 하얀 구름처럼 올망졸망 무리를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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