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남자의 과학공부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

내가 좋아하는 유시만 작가와 KAIST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 뇌과학자 박문호 박사와 이 책을 소재로해서 얘기 나누는 유투브를 보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다음 읽을 거리를 찾다가 웬지 마음이 끌려 이 책을 펴게 되었다.

유시민 작가의 특유의 명료한 논리는 그리 돋보이지 않으나 예상대로 문과를 나온 사람도 물리, 화학, 수학 등의 내용을 쇱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다.

읽으면서도 놀라운 점은 양자, 뇌과학, 수학 등 어렵게 느끼는 내용들을 이렇게 쉽게 풀어 놓으려면 관련된 지식을 얼마나 많이 조사하고 섭렵해야 가능할까하는 것이었다. 이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무수히 많은 책을 읽었을 것이다. 단순히 책에 달린 각주만 봐도 어마어마 하다.

개인적으로 우주, 뇌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내용이 쉽게 읽히고 읽으면서도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읽으면서 전체 내용을 관통한다고 생각이 드는 내용은 인문학과 과학은 별개로 독립된 학문이 아니라 서로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인문학이 과학에 의지하는 면이 많다는 것이다. 과학은 자연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인문학은 사람고 사회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분야가 다르다고 생각이 되지만 왜? 라는 물음에 과학은 그 연구 대상 자체에서 불변의 답을 얻을 수 있지만 인문학은 그럴 법한 답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 과학처럼 불변의 답은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유시민 작가는 문과 생이면서 이 부분에 답답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과학을 공부하면서 그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과학과 사회학을 공부하려고 해도 선/후관계가 있어 두 학문을 공부하려면 반드시 과학을 먼저하고 인문학을 하라는 것이다. 역으로는 어렵다고 한다.

상대성이론, 양자역학등 자연 현상을 하나의 공식으로 설명하려는 노력들이 과학자들 사이에 끊임없이 연구되어 오고 있지만 인문학에서는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공식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지 언젠가는 간단한 공식으로 자연현상과 사회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날이오지 않을까 한다.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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