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릅나무 바로알기
더위가 혹독하여 가만히 있어도 땀이 스며 나오는 한여름 절정, 꽃이 가장 귀한 시기인 7월이 되면 고요한 산골짜기에 넘칠 듯 많은 하얀 꽃무더기를 이루는 다릅나무가 있다.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흰꽃이지만 꽃이 귀한 7~8월에 핀다. 높이 15m 정도 낙엽활엽 교목의 콩과 다릅나무속이다. 9장 정도의 타원모양의 소엽이 달린 기수우상복엽(奇數羽狀複葉·잎줄기 좌우에 몇 쌍의 작은 잎이 짝을 이루어 달리고, 끄트머리가 한 개의 작은 잎으로 된 깃꼴겹잎)이 어긋나기한다.

꽃은 가지 끝에 길이 10~20㎝의 총상꽃차례로 위를 향해서 길이 1㎝ 접형화를 피운다. 콩과식물이 그렇듯 열매는 9월에 성숙하여 3.5~10㎝ 길이의 꼬투리를 단다. 꽤 예리하고 엄청난 가시의 위엄으로 귀신을 쫓는다는 엄나무나 단아한 수형과 다양한 쓰임새로 액막이하는 회화나무처럼 독특한 냄새로 귀신과 병마를 쫓는 벽사목 구실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잎은 회화나무나 아까시나무를 닮았고 열매는 아까시나무를 닮았다. 우리나라에 다릅나무속이 2종 있으며 그 한 종은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솔비나무가 제주도에 분포하는 데 비해 다릅나무는 중부 산지에도 생육한다.

어릴 때는 큰 나무 아래서 잘 자라며 점점 성장하면서 햇빛 요구도가 높은 양수로 변하고 생장생육이 빠르다. 원예 및 조경용으로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이며 나무가 단단하면서 심재와 변재가 뚜렷하여 목각인형, 목걸이 같은 장식용 세공물로 이용한다. 나뭇결과 무늬가 아름다워 목재로써의 가치도 높이 평가받는다. 쓰임새는 회화나무처럼 꽃은 차로, 수피는 염료로, 가지는 관절치료제로 쓰인다. 내한성, 내음성, 내건성이 강하고 비교적 대기오염에도 잘 견딘다.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