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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숲해설

숲 속 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통역합니다

조팝나무, 이팝나무 차이점

조팝나무, 이팝나무 차이점

조팝나무와 이팝나무는 크기도 꽃의 모양도 다르지만, 비슷한 이름 때문에 많은 이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조팝나무와 이팝나무는 모두 꽃 모양이 곡식과 닮았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조팝나무는 꽃의 모양이 좁쌀을 튀겨 놓은듯하다고 해 조밥이라고 부르다가 강하게 발음되어 조팝나무가 되었다. 이팝나무는 길쭉한 하얀 꽃이 쌀밥과 같다고 해 이밥(쌀밥)이라 부르다가 이팝나무가 되었다. 이팝나무는 이 외에도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인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펴 ‘입하목’이라 부르다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조팝나무의 키는 1~2m로 작은 편이며, 매년 4~5월이면 둥근 꽃잎을 가진 작은 꽃들이 하얀 구름처럼 올망졸망 무리를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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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종류와 구분 방법

목련 종류와 구분 방법

목련(木蓮)이라는 이름은 연꽃 같은 꽃이 피는 나무라고 붙인 것이다. 우리가 공원이나 화단에서 흔히 보는 목련의 정식 이름은 백목련이다. 백목련은 오래 전부터 이 땅에서 자라긴 했지만, 중국에서 들여와 관상용으로 가꾼 것이다. 이름이 ‘목련’인 진짜 목련은 따로 있다. 더구나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우리 나무다. 진짜 목련은 중국에서 들어온 백목련에 이름을 빼앗긴 셈이니 억울할 법하다. 목련은 백목련보다 조금 일찍 피고, 꽃잎은 더 가늘고, 꽃 크기는 작다. 백목련은 원래 꽃잎이 6개지만 3장의 꽃받침이 꽃잎처럼 변해 9개처럼 보인다. 그냥 목련 꽃잎은 6개다. 또 백목련은 꽃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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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생강나무 차이점

산수유, 생강나무 차이점

3월이 되면 마을 어귀나 산에서 소담스레 피어난 노란 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이를 산수유라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당신이 본 꽃은 산수유가 아닐지 모른다. 같은 시기에 소담스런 노란 꽃망울을 활짝 피우는 생강나무를 산수유로 착각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기 때문이다. 층층나무과인 산수유와 녹나무과인 생강나무는 엄연히 다른 나무지만, 두 나무의 꽃이 피는 시기가 3~4월로 비슷하고, 잎이 나기 전 꽃을 피우는 것은 물론 꽃의 생김새도 매우 비슷해 유난히 많은 이들이 헷갈린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 둘은 구분하는 것은 생각만큼 어렵지만은 않다. 가지나 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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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의 사랑법

식물들의 사랑법

식물은 움직일 수 있는 동물과 달리 말 그대로 심을 식(植), 땅에 고정된 인생을 산다. 무성 번식을 택했다면 좋았을 이들이었을 것을 굳이 암수를 구별하며 살게 된 데에는 생존을 위해 유전자의 다양성을 유지해야하는 생물이 가진 운명 때문이다. 식물은 어떻게 번식하나? 식물의 번식 방법은 다양하다. 이동을 하지 못하는 식물에 준 선물일 것이다. 식물은 꽃과 나무로 나누어 생식기관 위치에 따라 암수한꽃(양성화·예 수련), 암수딴꽃(단성화·조롱박), 암수한그루(호두나무 밤나무), 암수딴그루(은행나무)로 나눠 볼 수 있다. 암수한꽃은 암술과 수술이 꽃 하나에 있다. 이론적으로는 자가수분이 가능한 이들이지만 실제로는 이런 자가수분은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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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나무와 살구나무 구분

매실나무와 살구나무 구분

작년에 우리 아파트 단지에 식재되어 있는 나무를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살구나무 옆에 비슷하게 생긴 녀석도 살구나무이겠거니 하고 지켜봤는데 나중에 보니 매실나무였던 것이다. 매실나무와 살구나무는 꽃이 피는 시가와 생김새도 비슷하여 쉽게 구분하기 힘들다. 인터넷 동냥을 통해 얻은 매실나무와 살구나무의 구분법을 정리해 본다. 꽃피는 모양과 색을 이용한 구분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있으면 살구고 (민들레의 경우 외래종), 꽃받침이 꺾이지 않고 꽃을 감싸고 있으면 매실나무다(민들레의 경우 토종). 꽃 색깔은 살구는 분홍빛이 감돌며, 매실은 흰색에 가깝다. 나뭇잎을 이용한 구분 나뭇잎을 대충 보면 살구와 매실은 매우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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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연구를 통해 농업은 어떻게 발달하나

개화연구를 통해 농업은 어떻게 발달하나

개화호르몬에 대한 이해가 늘면서 2차 세계대전으로 식량난을 겪은 소련은 보리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발아한 보리 씨앗을 일부러 여러 주 동안 저온에 보관해 개화를 조절하기도 했다. 플로리겐을 조절하는 연구가 실현되면 단일성과 장일성에 관계없이, 또한 계절에 관계없이 원예작물의 재배가 가능하고, 곡물의 다모작이 가능하게 된다. 지난해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는 코코넛 품종에 따라 다른 개화 시기를 갖는 메커니즘을 해석해 이를 통해 개화 시간을 단축하는 미래의 육종 작업에 대한 목표를 제공할 만한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같은 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는 열대에 경작되는 오이를 높은 위도까지 확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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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이유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이유

식물이 꽃을 피우는 이유는 번식을 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잎을 내기도 전에 꽃을 피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식물은 대부분 에너지를 잎의 광합성을 통해 얻기 때문에 잎이 없는 상태에서 적은 에너지를 갖고 꽃을 피운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축적해 뒀어야 하고 또 소비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것은 수많은 꽃이 피어 향과 화려한 색, 모양으로 수분 매개자를 유혹해야 하는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다. 5월 더 많은 꽃이 함께 개화하는 시기에 피는 꽃들은 진한 향과 꿀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아카시아,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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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으로 떨어진 씨앗은 어떻게 발아하나

땅으로 떨어진 씨앗은 어떻게 발아하나

땅에 떨어진 씨앗은 어디에서든 싹을 틔울 수 있을까? 우리는 초등학교 시절 씨앗의 발아 조건으로 물, 온도, 빛을 배웠다. 그렇다면 씨앗은 그 조건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씨앗은 발아 단계 전 종자 휴면이라고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는 씨앗이 발아하기 적합한 환경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적당하지 않은 환경에서의 발아는 결국 번식 실패를 의미한다. 벼가 이삭에 매달린 상태에서 일찍 발아하면(수발아 현상) 벼의 전략도 실패이며 곡물 생산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런 불리한 환경에서의 발아를 조절하는 단백질이 식물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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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씨앗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또 다른 씨앗 생존 전략은 씨앗에 동물에게 좋지 않은 성분을 높이는 것이다. 렉틴, 피트산, 옥살산과 같은 항영양소 성분이 그것이다(사실 대부분의 과육(열매에서 동물에 의해 소화되는 부분)을 제외한 모든 식물 부위에 이런 성분들이 들어가 있다). 옥살산염은 미네랄 흡수를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과다하게 섭취하면 세포와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피트산은 미네랄 흡수를 방해해 미네랄 결핍을 일으키며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소화 효소 작용을 억제하는 소화 저해 기능을 한다. 까마득한 시간 동안 자기 나름대로 방어기제를 갖춰온 것이다. 말 그대로 화학전을 이용한 번식체계다. 물론 동물은 특수한 소화기관(긴 소화기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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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열매를 맺는 이유는

식물이 열매를 맺는 이유는

동물을 이용해 번식하기 위한 전략이다. 땅에 뿌리를 고정하고 살아야 하는 식물들은 적합한 계절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씨앗을 물리적으로 ‘멀리’ 퍼트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한정된 땅에서 영양분과 빛을 두고 후손과 경쟁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식물들은 새나 동물에게 눈에 띄는 아름다운 색과 향을 열매를 위해 준비한다. 열매의 달고 맛있는 과육을 동물에게 제공해 그 과일을 먹은 값으로 동물이 씨앗을 퍼트리게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열매는 씨앗이 준비된 정도에 따라 다른 색, 향, 맛을 준비한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시기에는 동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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