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ed by
[Month:] 2026년 08월

팽나무 3형제의 친근함

팽나무 3형제의 친근함

따뜻한 봄볕이 온 땅을 부드럽게 감싸는 3월,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도 하나둘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나무들도 예외 없이 멈춰있던 몸을 쭉 펴며 가지마다 새싹과 꽃망울을 방울방울 달기 시작한다. 우리 속담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라는 말이 있다. 가지가 많으니 작은 바람에도 잘 흔들린다는 뜻이지만, 이 속담에는 오랜 세월 우리 곁을 지켜온 나무들의 삶이 우리 삶과 닮았다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오늘은 우리 삶과 닮아 있는 향토수종, ‘팽나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팽나무’라는 이름은 나무의 단단한 열매가 팽총의 총알로 쓰인…

Read More Read More

고로쇠나무 수액에 대한 기록

고로쇠나무 수액에 대한 기록

봄이 되면 나무들의 물 올림이 왕성해진다. 특히, 단풍나무와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들은 줄기에 상처를 내면 많은 양의 수액이 흘러나온다. 그 맛이 달고 부드러워 마시기도 한다. 남쪽의 고로쇠나무를 시작으로 곡우 전후까지 중부 이북지역에서도 여러 종류 나무의 수액을 받아 마신다. 어렸을 적 고향 강원도 양양에서는 ‘곡우물’로 불렀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수액을 마시는 단풍나무과 나무 중에는 고로쇠나무와 복자기나무가 대표적이고, 자작나무과의 물박달나무, 거제수나무, 사스래나무 수액도 비슷한 맛이 나고 마실 수 있다. 고로쇠의 어원이 ‘골리수(골利樹)’ 혹은 ‘골리수(骨利水)’라는 주장도 있지만, 구황식물에 대한 우리나라 옛 기록 어디에서도…

Read More Read More

숲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숲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지난 협회지 기고를 통해 소개한 독일에서의 숲해설 프로그램 참가 경험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유럽, 특히 독일 숲해설 프로그램의 구성과 그 나라 사람들의 숲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국의 숲에서 단발성으로 이루어진 체험이라 그 나라 전체의 숲해설로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지만 관련 서적을 통한 간접 체험과 초보 숲해설가로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숲을 대하는 그 나라의 관점을 정리하고 독자들과 나누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낯선 환경에서의 숲해설과 트래킹 체험을 바탕으로 숲을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큰 주제로 회고하자니 막연하고 선뜻 내딛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고민…

Read More Read More